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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암 걱정, 당신의 ‘식성’에 달렸다?

“고기·술은 결장암에, 흡연은 직장암에 더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직장암 발병 위험이 높고, 결장암 발병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고기 섭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세계보건기구가 발표(2014년)한 술 소비량은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생활 변화가 우리나라 국민의 대장암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금연문화의 확산으로 직장암은 감소하는 반면 육류와 술을 즐기는 식습관이 결장암 증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 결장암은 왜 음식과 관련이 높을까?

결장암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며, 결장암은 소장의 끝과 이어지는 부분부터 직장 부위 전까지인 결장에 생긴 암을 말한다. 소장에서는 묽은 상태의 음식물을 각종 소화효소로 분해하여 수분과 함께 흡수한다면, 대장에서는 소화 흡수된 음식물의 찌꺼기에서 한 번 더 수분을 흡수해 고형변 상태로 만들어 직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설된다.

사실 결장에서는 음식물이 오래 머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짜거나 탄 음식이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결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육류’, 더 정확히는 ‘육류의 지방’이 간 대사를 거치면서 결장 점막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 육류가 결장암에 미치는 영향

육류의 지방이 간 대사를 통한 소화를 거치면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이것이 결장 점막에 영향을 미쳐 세포 변이를 만들어 결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를 각각 발암물질 1군과 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 술이 결장암에 미치는 영향

암에 있어서 술이라고 하면 주로 간암을 떠올리지만, 결장암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알코올 자체가 독성물질이자 발암물질이기 때문. 특히 우리나라에선 음주 빈도가 잦아 알코올 해독에 바쁜 간에 지방이 쌓이기 쉽다. 또 기름진 삼겹살과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장암엔 최악인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삼겹살과 소주

◇ 그 외 결장암 유발요인은?

고기와 술을 즐기는 식습관 외에 대변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거나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 칼로리가 높을수록 결장암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가족성 용종증 등 유전적인 요인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도 결장암과 관련성이 높다.

운동이 부족한 것도 결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운동이 대장운동을 촉진해 대변의 장 통과 시간을 줄여줘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결장암은 50세 이상에서 흔하며, 60~70세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부터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가 권장된다.

◇ 결장암 증상, ‘배변 습관’ 변화에 주목하라

다른 암처럼 결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주로 초기 단계를 벗어나 진행성 단계에 있을 때 ‘배변 습관’이 변하는 것으로 결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이며, 변비가 심해지거나 반대로 설사가 심해질 수 있다. 또 변을 보는 횟수나 변의 모양 등에 변화가 있으며, 복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피로감, 체중이나 근력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직장암보다 치료가 어려운 결장암

대장암 중에서도 결장암은 직장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결장 주변에는 복막 등 다른 장기가 가까이 있어 전이 위험이 높은데다 암 발생 부위와 증상이 다양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더 까다롭다.

조기 결장암에선 암이 일부 조직에 국한되어 있으므로 해당 부위만 내시경으로 접근해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 단계를 넘어선 경우에는 수술과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결장암 수술은 암 발생 부위와 그 주변 부위와 함께 암을 퍼트릴 수 있는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으로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을 통한 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장기 손상 위험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결장암의 범위와 정도에 따른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다.

◇ 결장암 재발과 전이에 주의해야

결장암은 해당 부위를 절제해내도 20%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에서 재발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재발 시기는 1~2년 내로, 이 기간의 재발률은 60~80%이며, 수술 후 3~5년에 재발의 90%가 나타나지만 5년이 지나면 재발 우려는 낮아진다.

따라서 재발, 전이를 미리 발견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기 위해서는 배변 습관 변화나 복부와 골반의 통증,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주의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정기 검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김범규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하이닥 인터뷰를 통해 대장암 예방을 위한 관리법으로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려고 노력하며,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에 만 보 이상은 걷고자 한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및 대장암 조기검사를 잘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