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CONSULTATION HOUR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3:00
  • 점심시간 12:00 ~ 13: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전화상담문의

  • 032-270-3000
  • 032-270-3001
  • FAX. 032-270-3003

제목

"나 이제 비만아니야?" 국내 BMI 기준 상향 필요성 대두… 25→27 높여야

image

한국인의 비만 기준인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를 국내 상황에 맞게 25에서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성인 847만 명의 데이터를 21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 수준별로 사망과 심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비만 기준인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mi 25 구간 대비 bmi 18.5 미만과 bmi 35 이상에서 각각 1.72배, 1.64배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망 위험 증가 폭은 bmi 29 구간에서 이전 구간 대비 2배로 커졌다.

건강보험연구원 측은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bmi 25 구간을 비만 기준으로 특정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한국인 체형, 식습관 등이 서구화된 점을 고려할 때 비만 기준을 bmi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비만 여부 판정 지표 bmi, 국내 기준은 다소 엄격
bmi란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지표로,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별다른 장비 없이 키와 몸무게의 간단한 공식만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임상에서 널리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orldhealthorganization, who)는 bmi 25 이상부터 bmi 30 미만까지를 과체중,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 1단계는 bmi 30~34.9, 2단계는 bmi 35~39.9, 3단계인 고도비만은 bmi 40 이상으로 미국 등 서구에서는who의 bmi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bmi25이상부터당뇨나고지혈증등합병증및사망률이증가했다는 서태평양지부의연구를토대로다른기준이 적용됐다.한국은 bmi25이상부터bmi30미만까지를1단계비만, bmi30이상은2단계비만으로규정하고있다.비만의 기준이 bmi28이상인 중국과, 남성bmi27.7이상,여성bmi 26.1이상인 일본과 비교해보면 한국이 다른아시아 국가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꾸준히 제기된 상향 조정 논의..."국제 기준 사용이 적절"
체질량지수 상향 조정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15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국내 bmi 수치를 27 정도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조 교수팀이 `2009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체 6,017명(남자 2,623명, 여자 3,394명)의 키, 몸무게, bmi, 체지방률, 체지방량 등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태평양 기준(bmi 25이상)으로 봤을 때 비만 인구는 남자 38.7%, 여자 28.1%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비만기준(bmi 30 이상)으로 평가한 미국의 비만인구 비율 남자 35.5%, 여자 33.4%에 비해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미국보다 한국의 비만 인구가 많게 나온 것은 국내 bmi 비만 기준 수치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세계 비만 기준과(bmi 30) 국내 비만 기준(bmi 25)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인 114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비만연구에서 bmi 22.8~27.5 사이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는 결과를 비춰볼 때 국내 bmi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비만 경각심 저하 우려도..."bmi 재조정 신중해야"
이선미 건강보험연구원 건강관리연구센터장은 "who 전문가 그룹은 2004년 국가별 실정에 맞게 비만 기준을 정하고 관리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라며 비만지수 상향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bmi 기준을 높일 경우 '비만 판정'을 받는 기준이 느슨해지면서 건강 관리에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은 "한국인의 경우 bmi 25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다는 점은 중요한 사실이다. 이는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난 변화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기준을 재조정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bmi 기준을 높이는 것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측면도 있다. 비만은 여러 건강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기준을 완화하게 되면 건강한 체중 관리에 대한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